장하다! 한국 야구, 미국 8-0 꺾고 '세계 정상' 우뚝
입력: 2015.11.21 22:39 / 수정: 2015.11.21 23:57

대한민국, 초대 챔피언 등극!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려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닛칸스포츠 제공
대한민국, 초대 챔피언 등극!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려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닛칸스포츠 제공


한국, 미국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더팩트|김광연 기자] 일본의 '꼼수'도, 미국의 자존심도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누르지 못했다. 박병호의 3점포와 김광현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한국이 '야구 종가' 미국을 압도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은 21일 도쿄 돔에서 열린 미국과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기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를 챙긴 한국은 올해 일본의 주도 하에 처음 창설한 프리미어12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대회 직전 메이저리거 차출 불가와 부상 선수 등으로 엔트리 구성이 어려운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국제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이스 몫 했습니다 한국 선발 투수 김광현이 21일 열린 미국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닛칸스포츠 제공
'에이스 몫 했습니다' 한국 선발 투수 김광현이 21일 열린 미국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닛칸스포츠 제공

이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조별 리그 일본과 미국전 부진을 한번에 만회한 김광현은 이날 빼어난 완급 조절 능력을 발휘하며 미국 타선을 꽁꽁히 묶었다. 타석에선 박병호가 4회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사구 2삼진을 기록했고 김현수와 정근우가 각각 5타수 3안타 3타점과 5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한국은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우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김현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대호의 볼넷과 박병호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이 2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3회 이용규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대호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쳤다.

미국전 쐐기 스리런의 주인공 한국 박병호는 미국과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닛칸스포츠 제공
'미국전 쐐기 스리런의 주인공' 한국 박병호는 미국과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닛칸스포츠 제공


4회에도 김재호의 좌익선상 2루타와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우익선상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상대 두 번째 투수 브룩스 파운더스의 3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한국은 6회 김현수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이대호와 박병호가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민병헌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에서 다시 3루로 향하다가 아웃되며 이닝을 끝냈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 정근우를 헹가래 치는 선수들./닛칸스포츠 제공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 정근우를 헹가래 치는 선수들./닛칸스포츠 제공


9회 한국은 민병헌의 좌전 안타와 대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대타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김재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만루가 됐다. 이후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8-0을 만든 한국은 이후 임창민을 비롯해 차우찬과 정대현, 조상우 등 불펜을 총동원하며 미국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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