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이대호 역전타', 통쾌한 설욕…기적의 9회 '도쿄대첩'
입력: 2015.11.19 22:51 / 수정: 2015.11.20 00:02

한국 일본 4-3 한국이 19일 열린 일본과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쿠바전 장면. / 고척스카이돔 = 최용민 기자
'한국 일본 4-3' 한국이 19일 열린 일본과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쿠바전 장면. / 고척스카이돔 = 최용민 기자

한국 일본 4-3

[더팩트|김광연 기자] 도쿄 돔의 기적이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9회 믿기 힘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숙적' 일본을 통쾌하게 눌러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과 2015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8회까지 일본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9회초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가운데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8회까지 0-3으로 뒤졌던 한국은 9회에만 대거 4점을 뽑는 응집력을 발휘하며 대회 첫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며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은 9회 오재원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이용규의 사구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으로 따라붙었다. 무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이대호가 구원투수 마스이의 4구를 때려 4-3을 만드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적의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은 8회까지 일본에 완전히 끌려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이 3.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하며 일본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 타선은 상대 선발 오타니를 상대로 7회까지 삼진 11개를 당하는 동안 안타와 사구는 각각 1개를 얻는 데 그치며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난 8일 열린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오타니에게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끌려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3회까지 일본과 0-0으로 맞선 한국은 4회말 선두 타자 나카타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마쓰다 노부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대은은 히라타 료스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시마 모토히로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재호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한국 벤치는 흔들리는 이대은을 내리고 좌완 차우찬을 투입했다.

몸이 덜 풀린 차우찬은 선두 타자 아키야마 쇼고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사카모토 하야토를 우익수 희생 뜬공 처리하며 한 점을 추가로 내줬으나 야마다 데츠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한국은 7회 첫 타자로 나온 정근우가 이날 팀의 첫 안타를 터뜨렸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침묵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노리모토 다카히로에게 무득점한 한국 타선은 9회 급격하게 흔들린 일본 불펜을 상대로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9회 정대현과 이현승을 마무리로 투입한 한국은 일본 타선을 막으며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21일 오후 멕시코-미국전 승자와 대회 결승을 치른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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