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15이닝 무득점 깬' 이대호, 위대한 '조선의 4번 타자'
입력: 2015.11.12 05:00 / 수정: 2015.11.12 09:52

이대호 투런포 이대호가 1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프리미어12 조별 리그 2차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장면. / 고척스카이돔 = 최용민 기자
'이대호 투런포' 이대호가 1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프리미어12 조별 리그 2차전에서 7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장면. / 고척스카이돔 = 최용민 기자

이대호, 대표팀 15이닝 연속 무득점 부진 깨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역시 4번 타자였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무득점으로 신음하는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을 살리는 시원한 역전 홈런포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대회 첫 타점은 물론 적시타까지 날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 리그 B조 2차전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10-1 역전승에 이바지하며 4번 타자로서 임무를 다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7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페르민의 2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조별 리그 1차전 일본에 0-5로 패한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대표팀 부진을 시원스럽게 털어내는 아치였다.

특히 0-1로 뒤진 후반 막판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화끈한 대포로 역전승에 기반이 됐다. 한국은 이대호의 홈런이 나온 7회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도미니카를 손쉽게 물리쳤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과 정반대다. 이대호의 홈런이 그만큼 '영양가'가 높았다는 의미다.

이대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훌륭한 성적을 챙기며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릴 정도로 국위 선양을 했다.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후 숨 가쁘게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일본시리즈 막판 손가락까지 다치며 제 컨디션도 아니었다. 하지만 팀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한 방'을 정말 필요할 때 보였다.

이대호를 비롯해 중심 타선이 드디어 제 몫을 해주면서 타선 부진에 울었던 대표팀도 이제 탄력을 받게 됐다. 그간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고민이 커졌던 대표팀이다. 이번 도미니카전 선전으로 반전을 꾀할 여지를 충분히 남겼다.

이대호가 잠자고 있던 대표팀 타선에 불을 지폈다. 정말 필요한 순간 '해결사'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왜 자신이 한국의 4번 타자인지를 몸소 실천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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