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미라클 두산, 원팀으로 일군 'V4'
입력: 2015.10.31 17:34 / 수정: 2015.11.01 17:36

두산 V4! 두산 베어스가 하나의 팀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잠실구장 = 최용민 기자
'두산 V4!' 두산 베어스가 하나의 팀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잠실구장 = 최용민 기자

미라클 두산!

[더팩트ㅣ잠실구장 = 이현용 기자] 기적적인 우승이었다. '미라클 두산'이 원팀으로 14년 만에 4번째 우승을 일궜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3-2로 이겼다.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뒤 4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올해 KBO 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기적과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차지한 값진 우승이었다. 지난해 6위로 고배를 마신 두산은 올 시즌 새로운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FA 장원준을 영입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었다. 두산의 기적은 이때부터 쓰여지기 시작했다. 1, 2차전에서 연달아 넥센을 제압한 두산은 3차전을 2-5로 내줬다. 운명의 4차전, 기적적인 승리로 두산은 날아올랐다. 6회까지 2-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두산은 7회 2득점, 8회 1득점으로 5-9로 추격했고 9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목동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때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듯하다"며 "그때 이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기적 같은 승리로 두산은 3일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NC와 만날 수 있었다. 만약 4차전에서 패했다면 두산은 5차전 선발로 니퍼트를 내세워야 했다. 하지만 4차전 승리로 니퍼트를 아낄 수 있었다. 그결과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그리고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린 4차전 다시 마운드에 올라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5차전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선물했다.

기분 좋게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이었지만 1차전 뼈아픈 역전패로 흔들렸다. 다잡은 경기를 실책으로 놓쳤다. 모든 면에서 두산에 불리한 듯했다. 하지만 두산은 2차전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니퍼트, 장원준, 노경은, 유희관이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양의지와 정수빈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허경민은 가을 하늘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민병헌, 김현수 등 중심 타선은 필요할 때 타점을 올렸다. 원팀이 된 '미라클 두산'은 1패 뒤 4연승으로 통합 5연패를 노린 삼성을 제치고 14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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