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완급 조절' 손민한은 에이스다웠다
입력: 2015.10.21 22:46 / 수정: 2015.10.27 09:10

아 아쉽네 NC 선발 손민한이 21일 열린 두산전에서 6회말 최주환 타석 때 손가락 물집이 잡히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투수 교체가 된 손민한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 잠실구장 = 최용민 기자
'아 아쉽네' NC 선발 손민한이 21일 열린 두산전에서 6회말 최주환 타석 때 손가락 물집이 잡히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투수 교체가 된 손민한이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 잠실구장 = 최용민 기자

'에이스' 손민한의 품격

[더팩트|잠실구장 = 김광연 기자] 리그를 주름잡던 최강 포스는 아니었으나 동료 실책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 투수 손민한(NC 다이노스)이 에이스란 칭호를 붙이기 아깝지 않은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손민한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7개 공을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 호투하며 팀의 16-2 승리에 이바지했다. NC는 이번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김경문 NC 감독이 왜 손민한을 선발투수로 기용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한 한판이다.

손민한은 이날 초반만 해도 제구력이 잡히지 않았다. 1회초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과 민병헌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김현수와 오재원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손민한은 차분했다. 최주환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2회에도 흔들렸다. 2사 후 최재훈의 안타와 정수빈의 3루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루수 실책을 유도했으나 동료 2루수 박민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손민한은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손민한은 4회에도 볼넷과 사구를 하나씩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상대를 틀어막은 경험이 이번에도 발휘됐다. 정규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4.89로 노장 투혼을 발휘한 면모를 그대로 보였다.

6회 손민한은 볼 두 개를 던진 뒤 손가락 물집이 잡히며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예상치 못한 퇴장이었으나 NC 관중은 뜨겁게 환호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노장의 빼어난 활약에 큰 박수를 보내며 활약을 칭찬했다. 손민한의 호투는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되며 NC의 승리로 이어졌다. 에이스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