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3G 타율 6할' 강정호, 허들 감독 흔든 '선발 본능'
입력: 2015.05.01 14:00 / 수정: 2015.05.01 17:41
주전 청신호! 강정호가 1일 현재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 피츠버그 트위터 캡처
주전 청신호! 강정호가 1일 현재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을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 피츠버그 트위터 캡처

강정호, 최근 3경기 선발 경기서 타율 6할!

'해적맨'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적응하고 있다. 최근 '선발 본능'을 폭발하며 클린트 허들(57) 감독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백업'이란 꼬리표를 떨쳐낼 기회를 작은 강정호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안타를 기록했던 지난 22일 컵스전 이후 8일 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이날, 메이저리그 1호 도루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오른쪽 담장을 강타하는 큼지막한 장타를 만들어내는 등 '호타준족'으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선발 본색'을 유감없이 뽐내며 허들 감독의 믿음에 200% 보답했다. 올 시즌 강정호의 성적은 1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 6타점 2득점 2볼넷 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선 다르다.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6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최근 세 번의 선발 출장 경기에선 10타수 6안타 타율 6할 6타점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대타-대수비로 나선 경기에선 상반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7경기에 출전해 6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안정적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한방'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정호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28)는 꾸준한 선발 기회를 얻고 있으나 타격감은 시원치 않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할대 타율(1할9푼7리)에 허덕이고 있다. 타점은 4개에 불과해 6개를 기록한 강정호와 비교해 클러치 능력이 떨어진다.

주전 2루수 조시 해리슨(27) 역시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20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타율은 2할1푼3리(80타수 17안타)에 머물러있다. 두 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지만, 타점은 5개로 강정호(6타점)에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피츠버그가 팀 전체적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진 것을 고려하면 하위 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아직 시즌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허들 감독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활약임은 부인할 수 없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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