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미국에서 세월호 아픔 같이 나누는 추신수
입력: 2015.04.14 06:00 / 수정: 2015.04.14 01:17

세월호 아픔 잊지 않은 추신수! 추신수가 12일 휴스턴전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 SPOTV 방송 캡처
세월호 아픔 잊지 않은 추신수! 추신수가 12일 휴스턴전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 SPOTV 방송 캡처

'선행 천사' 추신수-하원미 부부

전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가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다 건너 미국땅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에 동참했다.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장에 나타나 5000만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추신수는 12일(한국 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타났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 참사 애도를 상징한다. 텍사스 선수들이 빨간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추신수의 노란 리본은 더욱 눈에 띄었다. 등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추신수는 팀 동료들이 리본을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그 뜻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추신수는 경기에 앞서 가진 장학금 전달식 행사서부터 노란 리본을 달았다. 부인 하원미 씨 역시 노란 리본을 매고 참석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앞서 9일 하 씨는 SNS에 "12일 텍사스 경기에 오시는 분들은 저에게 쪽지 남겨주세요. 우리 노란 리본 달고 응원해요. 노란 리본은 당일 만나서 야구장에서 달아드릴게요"라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선행 천사 추신수! 추신수가 12일 휴스턴전에서 팀이 선취점을 뽑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선행 천사' 추신수! 추신수가 12일 휴스턴전에서 팀이 선취점을 뽑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추신수-하원미 부부의 선행은 한국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누리꾼들은 '추신수, 멀리서도 선행은 끊이지 않는다', '추신수-하원미 부부, 마음도 따뜻하다', '추신수 덕분에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추신수, 감동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의 선행은 비단 이날뿐 아니었다. 과거부터 불우한 이웃에 많은 관심을 쏟았던 '추추 트레인'이다. 지난 2011년 '추 파운데이션'이란 자선 단체를 설립해 홈런과 도루 1개당 1000달러(약 110만 원)를 적립해 불우 아동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댈러스에 한인문화 센터 건립 기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한국 아동을 입양한 미국인 가족들을 자비로 홈 경기에 초청하며 선행을 베풀었다.

추신수는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면 휴식과 각종 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면서도 사회 공헌은 빼놓지 않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구낸 어린이 후원에도 앞장서왔다. 추신수는 "받는 것 보다 줄 때가 더 큰 기쁨을 느낀다"며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사회에 나와서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다"며 '반짝'이 아닌 '꾸준한' 후원 활동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하며 'FA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 그의 따뜻한 마음은 1억 달러 그 이상이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