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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잠실구장=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미래를 짊어질 신인 선수 15명이 선배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새해 각오를 드러냈다. '하늘' 같은 선배들에게 건네는 '아기곰'들의 '배꼽 인사'는 우렁찬 박수를 이끌어 냈다.
신인 15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시행된 시무식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군기든 자세와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신인답게, 그리고 패기 있는 면모를 보여드리겠다"며 선배들 앞에서 포부를 밝혔다. 신인들은 두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김승영(57) 사장과 김태형(47)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홍성흔을 포함한 선배들이 모인 자리에서 앞에 나와 일렬로 나란히 섰다.
선배들 앞에 선 신인들은 선배들의 주목을 받자 약간 긴장한 듯 보였다. 두산 유니폼에 점퍼를 입은 신인들은 두산 관계자의 "신인 선수들, 일동 차렷. 선배님들께 경례!"라는 코멘트에 따라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군기 바짝'든 신인들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선배들에게 '배꼽 인사'를 했다.
신인 선수들을 포함한 두산 선수단이 8일 열린 시무식 행사가 끝난 뒤 사진 촬영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잠실구장 = 최진석 기자 |
각자 인사 동작은 달랐지만, 선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신인들은 어느덧 소개를 마치고 자신의 자리를 향해 발걸음을 뗐다. 두산의 미래가 될 이들은 처음에 보인 긴장한 표정은 어느새 풀린 듯, 의욕이 가득 담긴 눈빛만 남았다. 선배들의 우렁찬 박수에 힘을 얻었을까. 한결 여유가 생긴 신인들은 선배들 옆자리에 옹기종기 앉아 다가오는 2015시즌을 앞두고 자신들의 미래를 기다렸다.
한편, 이날 진행된 시무식에서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 팀에는 자원은 많다"고 말하는 김 감독은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두산의 젊은 신인들이 김 감독의 바람대로 책임감을 느끼고,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프로 무대에서 이날 보여준 패기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