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5년 만에 외국인 골든글러브 '영예'…이승엽, 최다 수상(종합)
입력: 2014.12.09 18:38 / 수정: 2014.12.09 18:55

밴 헤켄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 코엑스 오디토리움 = 배정한 기자
밴 헤켄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 코엑스 오디토리움 =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코엑스 오디토리움 = 이성노 기자] 20승 고지를 밟은 앤디 밴 헤켄(넥센)이 '쇄국투표'를 뚫고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역대 최다인 9회 수상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밴 헤켄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유효표 321표 가운데 278표(86.6%)를 받아 삼성의 릭 밴델헐크(34표·10.6%)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아킬리노 로페스(당시 KIA)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밴 헤켄은 수상 직후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받아 감사하다. 선수단, 프런트를 비롯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랜든 나이트(전 넥센)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줬다"며 뜨거운 동료애를 보였다.

올 시즌 밴 헤켄은 31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다승 1위, 승률 2위(7할6푼9리), 탈삼진 2위(178개),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넥센 마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01표(93.8%)를 획득해 12표(3.7%)의 홍성흔(두산)을 가볍게 제치고 '황금 장갑'을 챙겼다. 이로써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12년에 이어 9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한대화, 양준혁(이상 8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올해 타율 3할 8푼 32홈런(4위) 101타점(공동 5위)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이바지했다.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왼쪽부터)가 각각 1루수, 2루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왼쪽부터)가 각각 1루수, 2루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넥센은 투수 앤디 밴 헤켄을 비롯해 1루수, 2루수, 유격수 부문을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역대 네 번째 50홈런의 주인공 박병호(279표), 한국 프로야구 첫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서건창(292표), 유격수 첫 40홈런 시대를 연 강정호(305표)가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양의지(두산·포수)와 박석민(삼성·3루수)은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외야수 부문에는 최형우(삼성)-나성범(NC)-손아섭(롯데)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상, 사랑의 골든글러브, 골든포토상은 손승락(넥센), 김광현(SK), 서건창(넥센)이 차지했다.


◆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부문별 수상자 명단 (소속팀·득표수 / 유효표 321표)

△ 투수 - 앤디 밴 헤켄(넥센·278표)

△ 포수 - 양의지(두산·118표)

△ 1루수 - 박병호(넥센·279표)

△ 2루수 - 서건창(넥센·292표)

△ 3루수 - 박석민(삼성·162표)

△ 유격수 - 강정호(넥센·305표)

△ 외야수 - 최형우(삼성·230표), 나성범(NC·216표), 손아섭(롯데·203표)

△ 지명타자 - 이승엽(삼성·301표)

△ 페어플레이상 - 손승락(넥센) / △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김광현(SK) / △ 골든포토상 - 서건창(넥센)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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