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영수가 3일 한화와 3년 21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FA 막차를 탔다. /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사실상 마감됐다. 앞으로 원소속팀을 포함해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지만 대박 계약이 등장할 가능성은 희미하다. 이번 FA 시장에선 한화 이글스가 투수 3명을 영입하며 큰손으로 자리매김했고 두산 베어스는 '최대어' 장원준(29)을 품었다. 나주환(30), 이성열(30), 차일목(33), 이재영(35) 등 미계약자는 4명이다.
3일 자정을 기준으로 FA 시장이 2차 마감됐다. 원소속팀 협상에 이어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 기간이 종료됐다. FA 막차는 배영수(33)가 탔다. 배영수는 한화와 3년 총액 21억 5000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0년 데뷔해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만 입었던 배영수는 내년부터 한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권혁(31)과 4년간 총액 32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어 2일 송은범(30)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4억 원)에 사인했다. 더 이상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배영수까지 영입하며 마운드를 확실하게 보강했다.
 |
| 장원준이 투수 최고액 84억 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 더팩트 DB |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장원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 원, 연봉 10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이다. 삼성 윤성환(4년, 총액 80억 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두산은 대형 계약으로 최대어를 낚으며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막내' kt 위즈는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고 가장 먼저 계약에 성공했다. 김사율(34)-박경수(30)-박기혁(33)을 영입했다. 김사율은 계약기간 3+1년 총액 14억 5000만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 5000만 원), 박기혁은 3+1년 총액 11억 4000만 원(계약금 4억 5000만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9000만 원),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 2000만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억 3000만 원, 옵션 2억 원)이다. 특별지명에서 이대형을 영입한 kt는 내야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한편, 나주환, 이성열, 이재영, 차일목은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자유롭게 9개 구단과 협상에 나설 수 있으나 FA 대박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
| 차일목이 아직 계약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 임영무 기자 |
◆ FA 우선 협상 결과
김경언 - 3년/8억 5000만 원
김강민 - 4년/56억 원
최정 - 4년/86억 원
박용택 - 4년/50억 원
윤성환 - 4년/80억 원
안지만 - 4년/65억 원
조동찬 - 4년/28억 원
조동화 - 4년/22억 원
◆ FA 2차 계약 결과
장원준(롯데→두산) - 4년/84억 원
송은범(KIA→한화) - 4년/34억 원
권혁(삼성→한화) - 4년/32억 원
배영수(삼성→한화) - 3년/21억 5000만 원
박경수(LG→kt) - 4년/18억 2000만 원
김사율(롯데→kt) - 3+1년/14억 5000만 원
박기혁(롯데→kt) - 3+1년/11억 4000만 원
◆ 협상 결렬
나주환, 이성열, 이재영, 차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