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은퇴 "당분간 쉬면서 할 일 찾겠다"
입력: 2014.11.17 19:36 / 수정: 2014.11.17 19:36

김선우 은퇴 소식에 야구팬들이 아쉬운 의견드을 내놓고 있다. / 최진석 기자
김선우 은퇴 소식에 야구팬들이 아쉬운 의견드을 내놓고 있다. / 최진석 기자

김선우 은퇴 "전력 외 통보 받고 마음 굳혔다"

[더팩트 | 김희용 인턴기자] 김선우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선우는 17일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에게 은퇴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 역시 "김선우가 17일 오전 단장과 운영팀장을 만나 은퇴를 결정했다. 곧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전력외 통보를 받은 뒤 고민하다 사흘 전에 '김선우답게 살자'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고려대 재학시절, 대학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으며 9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보스턴을 거쳐,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콜로라도 로키스-신시내티 레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시즌은 많지 않았다.

김선우 은퇴로 그의 현역 시절 성적에도 눈길이 쏠린다. 가장 좋은 시즌 기록은 2005년 워싱턴과 콜로라도를 거치며 6승3패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으로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기억이 김선우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이었다.

이후 김선우는 2008년 국내에 복귀하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11승을 시작으로 2010년 13승, 2011년 16승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구위 저하와 무릎 부상 등의 여파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두산은 2013 시즌 후 김선우에게 코치직 제안을 하며 은퇴를 권유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컸던 김선우는 두산의 영원한 숙적,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개막전에 이어 4월 11일 열린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 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시즌 막판 1군 무대에 복귀해 간간이 투구를 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양상문 감독의 배려 속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마지막 선수 생활을 했다.

김선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선우 은퇴에 대해 야구팬들은 "김선우 은퇴, 정말 아쉽다!", "김선우 은퇴,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던 모습이 선하다", "김선우 은퇴, 박찬호에 이어 또 한명의 메이저리그가 물러나는구나" 등의 아쉬운 의견을 대부분 나타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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