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가 10일 2015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양현종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 블리처리포트 캡처 |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미국 언론이 2015년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 가운데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포스팅금액을 포함해 총 5000만 달러(약 542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0일(한국 시각) '2015 메이저리그(MLB) 예상 톱 FA 선수'를 소개하며 '양현종은 미국에서 3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고, 발전 가능성에 따라 2선발도 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구,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은 시속 92~95마일(약 시속 148km~153km)까지 나온다 '고 설명했다. 올 시즌 양현종이 기록한 성적(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에 대해선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한국 무대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이다'며 긍정인 설명까지 곁들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양현종의 '몸값'이다. 양현종은 올해를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비교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블리처리포트'는 가장 높은 몸값을 예상했다. 포스팅 금액 1800만 달러(약 195억 원)를 포함해 4년간 3200만 달러(약 347억 원)의 연봉, 총 5000만 달러를 수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류현진의 몸값(6년 6170만 달러·669억 원)엔 미치지 못하겠지만, 대만 투수 천 웨인(3년 1138만 달러·약 123억 원)보다 높은 금액에 미국에 진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에 대해선 '환상적인 공격력을 가진 선수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레벨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평가했다. 750만 달러(약 81억 원)의 포스팅금액과 2년 동안 500만 달러(약 54억 원)의 연봉을 예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한 김광현에겐 2년간 총액 1800만 달러(약 195억 원)의 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도했다. 포스팅금액 1000만 달러(109억 원)과 2년 연봉 800만 달러(약 87억 원)다.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왼손 정통파 투수로 시속 90마일(약 시속 145km) 초반 대의 직구를 가지고 있다'고 김광현을 평가하며 '선발 욕심을 버리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