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승] 절묘한 핀포인트 제구 속 '명품 커브' 빛났다!
입력: 2014.09.01 11:23 / 수정: 2014.09.01 11:23

류현진이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직구와 커브의 절묘한 조합을 앞세워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 더팩트 DB
류현진이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직구와 커브의 절묘한 조합을 앞세워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14승 고지를 밟았다. 빼어난 핀포인트 제구를 바탕으로 수 싸움에서 타자를 압도했고 결정적인 순간 커브가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1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 자신의 타석에서 안드레 이디어와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7-1로 이기면서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8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17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를 알렸다. 투구 수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57개였다. 24명 가운데 17명의 타자에게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km) 직구를 앞세워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고 결정구로 71마일(시속 114km)에서 76마일(시속 122km)을 오간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류현진의 공은 높게 형성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투수들이 공이 높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보는 이를 걱정하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많이 분석했다. 높은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낮은 변화구로 승부하려 했다"고 밝혔다.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높은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제구력이 여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진 장면을 보면 제구와 커브의 절묘한 조합이 더 두드러진다. 1회 1사 3루 제드 저코에게 모두 높은 직구를 던져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토미 메디카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4마일(약 시속 119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높게 형성되는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7탈삼진 가운데 5개가 커브로 낚은 삼진이었다.

sporg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