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승] 안타 3개 막았다! 로하스 '차원이 다른' 유격수 수비
입력: 2014.08.08 17:50 / 수정: 2014.08.08 17:50

미겔 로하스가 8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뛰어난 수비력을 보이며 류현진의 시즌 13승을 도왔다. / 더팩트 DB
미겔 로하스가 8일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뛰어난 수비력을 보이며 류현진의 시즌 13승을 도왔다. /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차원이 달랐다. 그야말로 '명품 수비'였다. 유격수 미겔 로하스(25·LA 다저스)가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하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의 시즌 13승을 도왔다.

로하스는 8일(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유연한 몸놀림을 앞세운 수비력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초반부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3-0으로 앞선 3회말 2번이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수비를 펼쳤다.

로하스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이아네타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출발부터 빨랐다. 류현진의 3구가 이아네타의 방망이를 맞는 순간 타구 지점을 정확히 파악했다. 공을 잡은 뒤의 대처도 빨랐다.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향해 정확히 송구했다. 2사 2루에선 2, 3루 사이로 향하는 에릭 아이바의 2,3루 좌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역동작으로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로하스의 '신들린 수비'는 6회로 이어졌다. 4-0으로 달아난 6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2, 3루를 꿰뚫는 콜린 카우길의 깊숙한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1루로 완벽하게 송구했다.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1루 앞에서 살짝 튄 뒤 곤살레스의 글러브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이 상황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1루심은 곧바로 세이프를 선언했다. 카우길의 발이 더 빨랐다는 것이었다. 다저스 벤치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첼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다. 첼린지는 심판이 판정하는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비디오 판독을 한 뒤 심판들에게 위성 전화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사무국의 판단은 아웃이었다. 다저스에서 챌린지를 요청한 지 약 20초 만이었다. 명품 수비가 하마터면 빛을 잃을 뻔했다.

로하스는 결과적으로 류현진의 피안타를 3개나 줄였다. 안타 수가 늘어났다면 7회까지 버티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에 값졌다. 로하스가 류현진의 새로운 도우미로 떠올랐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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