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프리즘] 디 고든, 17개팀 압도하는 '神들린' 도루 행진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4.06.05 18:00 / 수정: 2014.06.05 17:43

디 고든이 메이저리그 17개 구단을 압도하는 신들린 도루 행진을 벌이고 있다. / MLB.com 캡처
디 고든이 메이저리그 17개 구단을 압도하는 신들린 도루 행진을 벌이고 있다. / MLB.com 캡처

[이현용 기자] 디 고든(25·LA 다저스)이 엄청난 도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부문 1위는 물론이고 17개 구단을 압도하는 신들린 페이스다.

고든은 5일(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도루를 하나 추가했다. 0-2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친 뒤 3루를 훔쳤다. 고든은 현재 56경기에 출전해 3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빌리 해밀턴(24·신시내티 레즈)과 무려 13개 차다. 쉴 새 없이 달리는 고든 덕분에 다저스는 67개로 메이저리그 도루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 캔자스시티 로열스보다 18번 베이스를 더 훔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고든보다 많은 도루를 올린 팀은 13개뿐이다. 33개의 도루를 기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해 콜로라도 로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32개) 등 17개 팀이 고든보다 도루 수가 떨어진다. 지난해 52개로 1위에 오른 제이코비 엘스버리(31·뉴욕 양키스)보다 도루가 적은 팀은 3개였다. 2012년 49개로 도루왕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은 단 한 팀도 앞지르지 못했다. 고든의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변이 없는 한 고든이 도루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몇 번 베이스를 훔칠 것인가'이다. 5일 현재 고든은 경기당 0.6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37.7%의 일정이 진행된 메이저리그에서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고든은 93개의 도루를 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93개는 팀 도루 13위 피츠버그 파이리츠(94개)와 14위 워싱턴 내셔널스 사이다.

관건은 타격감이다. 고든은 시즌 초반 3할이 훌쩍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100도루 이상의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뽐냈다. 하지만 최근 주춤했다. 타율이 2할7푼9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2할, 출루율 2할2푼2리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3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 2할8리에 그쳤다. 그럼에도 더 높은 집중력으로 도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 7경기 5개, 30경기 16개로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이 기간 동안 도루 실패는 단 한번으로 성공률은 94%에 달한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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