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추신수-이대호 동반 홈런, 거짓말 같은 '절친포'
입력: 2014.05.24 09:00 / 수정: 2014.05.24 10:08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빅보이 이대호가 23일 나란히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페이스북, 닛칸스포츠 제공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빅보이' 이대호가 23일 나란히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페이스북, 닛칸스포츠 제공

[ 이성노 기자] 거짓말 같이 '절친포'가 터졌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절친'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나란히 시즌 6호 아치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때렸다. 팀이 5-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로비 레이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전날 4-3으로 이긴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 중심 타자 구실을 제대로 했다. 이날 추신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고, 타율은 3할1푼을 유지, 출루율은 4할3푼6리로 이 부분 아메리칸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절친의 맹활약이 자극제가 됐을까. 이대호 역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같은 날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에서 열린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6회 무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을 작렬하며 팀 4-2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적어낸 이대호는 2할7푼7리였던 타율을 2할8푼2리까지 끌어 올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두 스타는 묘한 평행 이론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약속이라도 한 듯 'FA 대박'을 터뜨리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절친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22일 추신수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자, 하루 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최대 3년간 총액 16억엔(약 163억 원) 규모의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특급계약' 소식을 알렸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시범 경기에서도 한 때 나린히 1할대 타율을 보이며 '걱정 아닌 걱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매서운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톱 타자로 변신한 추신수는 지난 18일부터 3번으로 이동해 목 디스크로 자리를 비운 팀 중심 타자 프린스 필더(30)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꾸고 있다. 이대호는 기대하던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이날 가동한 '귀중한 대포'로 그간 고민을 털고 팀 4번 타자 면모를 다시 찾았다. 일본 언론 역시 '이대호가 4번 타자로서 최고의 경기 내용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같은 날 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된 추신수와 이대호. '부산 사나이들'의 계속된 평행이론에 국외 야구를 보는 재미가 늘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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