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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왼쪽)이 경기 시작 전 예비 신부와 아들을 만나 '아구장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이성노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이 사랑에 빠졌다. '여우 같은' 예비 신부와 '토끼 같은' 두 아이와 함께 경기도 분당에 오붓한 가정을 꾸리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야구장에서도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임창용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예비 신부와 두 아이를 둔 어엿한 가장으로 확인됐다. <더팩트>은 프로야구 취재 과정에서 임창용과 그의 '예비 신부' A씨 그리고 이들 커플의 두 아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13일 삼성 구단 관계자와 A씨는 <더팩트>과 전화 통화에서 열애와 결혼 예정 사실을 인정했다.
야구장 데이트는 주로 A씨가 잠실 원정에 나선 삼성 쪽 더그아웃 위 관중석에 자리 잡고 응원을 한 뒤,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과 숙소 인근에서 잠깐 만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A씨는 임창용이 선수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임창용은 잠깐씩 만나는 아들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못했다.
9일과 11일 삼성과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응원과 데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A씨는 경기를 보며 예비 남편을 응원했다. 삼성이 12-2로 두산을 물리친 9일 경기에서 <더팩트> 카메라에 임창용과 A씨, 둘째 아들이 함께 포착됐다. 경기를 마친 임창용은 숙소 근처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던 예비 신부와 아이를 만나 곧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주위의 눈을 의식해서인지 도착한 장소에는 임창용의 절친한 후배 안지만(31)이 함께 자리했다. 식당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임창용은 아들을 보자마자 번쩍 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 순간만큼은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도, '비공개 연애'를 하는 유명인도 아닌 '아들바보' 아버지 그대로였다.
임창용 가족과 안지만은 약 한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 자리를 즐겼다. 이후 다음날 경기가 있는 임창용과 안지만은 삼성 선수단 숙소로 향했고, 예비 신부와 아들은 분당에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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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왼쪽)이 팀 동료 안지만(왼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아들, 예비 신부를 만나 활짝 웃고 있다. /배정한 기자 |
A씨는 11일 삼성과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첫째 아들, 지인들과 함께 응원에 나섰다. 임창용 커플은 경기 시작 전 야구장 근처 벤치에서 팬들의 눈길을 피해 '가족 데이트'를 가졌다. 이날 역시 안지만과 함께 예비 신부를 만난 임창용은 곧바로 첫째 아들을 끌어안았다. 무뚝뚝한 성격이기에 예비 신부에 대한 큰 애정 표현은 없었지만, 그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약 15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 끝나고 임창용은 선수단으로 돌아갔고, A씨와 아들 그리고 지인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A씨 일행은 삼성 더그아웃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삼성의 승리를 기원했다. 시종일관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A씨 일행은 삼성 선수들이 경기 후 3루 원정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할 때 환호성을 내질렀다. A씨와 첫째 아들은 임창용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개적인 자리인 만큼 임창용은 크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삼성 선수들의 인사가 끝난 뒤 A씨는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삼성 선수들을 태운 버스를 멀찌감치 서서 바라봤다.
임창용과 예비 신부는 올 시즌을 마치고 난 뒤 결혼식을 올릴 전망이다. 이미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결혼식 날짜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를 배려해 밖에서는 신중하게 만나고 있지만, 취재진의 카메라에는 그들의 사랑스러운 눈빛이 고스란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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