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프로야구 오심은 이제 경기 일부가 아닌 '큰 문제'다!
입력: 2014.04.30 15:24 / 수정: 2014.04.30 15:24

SK 조동화가 29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경기 2회 무사 1, 3루에서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 MBC 스포츠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SK 조동화가 29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경기 2회 무사 1, 3루에서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 MBC 스포츠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이현용 기자] 4경기 연속 오심이 발생했다. 야구를 직업으로 삼는 프로 무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오심 판정을 받은 팀이 모두 패하면서 경기의 일부로 여겨진 오심이 경기를 지배하는 결과를 낳았다.

29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명확한 오심'이 또 나왔다. SK가 4-0으로 앞선 2회 무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조동화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나광삼 2루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봐도 조동화가 베이스에 다다른 것보다 태그가 빨랐다. 선동열 KIA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나광삼 심판은 2회가 끝나고 박근영 대기심과 교체됐다. 2회 6실점한 KIA는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5-18로 대패했다.

지난 25일, 26일 KIA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연이어 승부와 직결된 오심이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에도 마산에서 어이없는 오심은 이어졌다. 유격수 땅볼을 친 오재원이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먼저 베이스를 밟고도 살지 못했다.

중계 기술의 발전으로 오심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매의 눈'으로 팬이 잡아낼 수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명확한 판정을 내려야 할 심판이지만 육안으로도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오심 판정을 내리고 있다. 심판에 대한 현장과 야구 팬의 신뢰는 판정에서 나온다. 그들의 권위적인 자세에 팬들은 한번 더 실망했다. 선수와 감독은 오심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계속된 오심에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 도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은 "처음에는 비디오 판독을 반대했지만 요즘은 해야 할 것 같다. 미국처럼 비디오 판독을 빨리 해야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에서 오심은 이제 경기의 일부가 아니라 '큰 문제'다." 프로야구장을 찾은 팬이 직접 건넨 이 한마디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sporg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