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관중석] 4일 연속 오심! 야구 팬 "비디오 판독 시급하다"
입력: 2014.04.29 23:02 / 수정: 2014.04.29 23:19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왼쪽)이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회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안타 때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최용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왼쪽)이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회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안타 때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최용민 기자

[잠실야구장 = 이성노 기자]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에 불신의 눈빛이 가득하다. 벌써 4일 연속 오심이다. '뿔난' 팬들은 비디오 판독 도입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엔 불만 섞인 목소리로 가득했다. 4회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중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문우람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김정국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순간, 넥센 3루 응원석은 들썩거렸다. 육안으로 확인은 힘들지만, 넥센 팬으로선 문우람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닿은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더불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잇따른 오심으로 넥센 팬들은 더는 심판의 판정을 믿을 수 없는 눈치였다.

넥센 서포터즈 '영웅신화' 회원들과 함께 3루 응원석에 자리한 김선우(31) 씨는 "메이저리그의 비디오 판독 도입이 시급하다. 심판의 권위는 제구실을 톡톡히 해야 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비디오 판독이 오히려 권위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오심이 나온다면 야구장엔 불신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팬들 입장에선 오심을 저지른 심판이 계속 잘못된 판정을 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팬들 입장에선 편안하게 야구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 씨와 함께 자리한 '영웅신화' 회원들도 지난해 6월 16일 벌어진 넥센-LG전 오심을 거론하며 "넥센은 크고 작은 오심에 불이익을 많이 당했다"며 하나같이 비디오 판독 도입을 외쳤다.

두산 응원석에 자리한 팬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두산 팬 임태완(39) 씨와 강동원(37) 씨는 "몇백억이 들어가는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배구 같이 중계 화면을 이용하면 된다"며 "'간발의 차' 판정은 어쩔 수 없지만, 누가 봐도 명확한 오심이 일어나면 안 된다. 비디오 판독은 꼭 필요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넥센 팬 김선우(위) 씨와 두산 팬인 임태완(아래 왼쪽), 강동원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이성노 기자
넥센 팬 김선우(위) 씨와 두산 팬인 임태완(아래 왼쪽), 강동원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이성노 기자

이날 '누가 봐도 명확한 오심'은 또다시 나왔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웃지 못한 촌극이 일어났다. 문제의 장면은 SK가 4-0으로 앞선 2회에서 나왔다. SK 조동화는 무사 1, 3루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나광남 2루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봐도 정확하게 아웃이었다. 선동열 KIA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회가 끝나고 나광남 2루심이 박근영 대기심과 교체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지난 25일, 26일 KIA와 LG전에는 연이어 승부와 직결된 오심이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에도 어이없는 오심은 이어졌다. 유격수 땅볼을 친 오재원이 1루에서 아웃판정을 받았다. 명확한 세이프였지만, 1루심 나광남 심판은 아웃을 선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개막 후 한 달여가 지난 2014 한국프로야구다.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7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야구장은 불신으로 가득 차고 있다. 심판의 권위가 우선인지, 팬들이 믿고 볼 수 있는 야구가 먼저인지, 한국야구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gro51@media.sportsseo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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