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관중석] 오심에 답답한 야구 팬 "믿고 볼 수가 없다"
입력: 2014.04.27 18:53 / 수정: 2014.04.27 20:57

비가 오는 날에도 많은 야구 팬이 27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주말 3연전 내내 프로야구는 오심이 나오며 야구 팬의 비난을 받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이현용 기자
비가 오는 날에도 많은 야구 팬이 27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주말 3연전 내내 프로야구는 오심이 나오며 야구 팬의 비난을 받고 있다. / 잠실야구장 = 이현용 기자


[잠실야구장 = 이현용 기자] "믿고 볼 수가 없다!"

매 경기 나오는 오심에 경기장을 찾은 야구 팬이 분통을 터뜨렸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LG의 경기는 봄비가 날리는 가운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날과 같은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팬들이 자리를 지켰다. 궂은 날씨에도 목소리를 높인 팬들을 위해 선수들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앞선 2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이 나온 탓에 관중들은 집중해 경기를 지켜봤다. KIA 유니폼을 입은 여자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LG 팬 김치호(31) 씨는 "연달아 오심이 나왔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다가 분통이 터졌다. 믿고 볼 수가 없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오심이 계속 나오니 보는 팬들은 힘이 빠진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여자 친구도 "첫 경기에서 나온 오심에 정말 맥이 풀렸다. 하지만 보상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관중들은 신뢰가 가지 않는 심판의 판정을 극도로 경계했다. 코리 리오단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5회에 만난 한 LG 팬은 "리오단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오심이 나온다면 분위기가 한번에 바뀐다. 오늘은 제발 오심 없는 경기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관중석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판정에 대해선 어김없이 의혹의 목소리가 관중석에서 터져 나왔다. 야구 팬이 심판을 불신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2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선 명확한 오심이 나왔다. / XTM 방송화면 캡처
2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선 명확한 오심이 나왔다. / XTM 방송화면 캡처


이런 분위기에서 프로야구는 이날도 오심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내려졌다. 0-5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 두산의 공격에서 오재원의 타구를 잡은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에 송구해 양의지를 잡았고 NC 2루수 박민우는 바로 1루로 공을 던졌다. 명확한 세이프였지만 1루심 나광삼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오심에 대해 가장 진부한 변명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주말 3연전에서 오심의 희생양이 된 팀은 모두 졌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오심은 경기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돼 버렸다. 오심은 '실수'가 아니라 '문제'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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