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13] '42번' 추신수의 맹활약과 그 의미
입력: 2014.04.18 17:13 / 수정: 2014.06.18 10:32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 더팩트 >이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편집자 주>

[김광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현재 등번호 17번입니다.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부터 이 번호를 달았으니 벌써 7년째 동고동락한 셈입니다. 하지만 그에겐 원래 등번호만큼 의미 있는 번호가 숨어 있어 시선을 끕니다.

추신수는 16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42번을 달고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가 지정한 '로키 로빈슨 데이'이자 텍사스 구단이 제정한 '추신수 데이'였습니다. '로빈슨 데이'는 흑인 최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로빈슨의 업적을 기념하는 날로 2004년 처음 제정됐습니다. 1997년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에 영구 결번된 42번을 달고 경기장을 누빌 수 있는 유일한 날입니다.

이런 뜻깊은 날 추신수는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진을 딛고 안타를 가동했습니다. 이날 외에도 추신수에게 '로빈슨 데이'는 좋은 기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프로 통산 '로빈슨 데이'에 5차례 나서 타율 4할(20타수8안타) 1홈런 7타점에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이쯤 대면 완벽한 궁합이라 할 만합니다.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활약의 기반이 되는 번호로 손색없습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추신수는 54번을 달았습니다. 2006년 17번을 단 뒤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돼 16번을 배정받았습니다. 2007년 17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등번호를 변경한 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도 17번과 함께했습니다. 자신의 성장과 함께한 17번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17번도 17번이지만 추신수에겐 메이저리그 역사를 이룬 로빈슨의 등번호 42번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추신수에게 42번은 맹활약을 전해 준 '행운의 상징'이자 메이저리그 선배 로빈슨을 제대로 기리는 증표입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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