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12] '5실점' 심수창의 세이브가 인정된 이유
입력: 2014.04.12 08:54 / 수정: 2014.08.26 09:03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 더팩트 >이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김광연 기자]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에서 9회 마무리 투수가 팀 승리를 지키는 게 일반적인 세이브 상황입니다. 마무리 공 하나에 팀 운명이 결정되고 상대의 장타 하나에 이전 투수의 승리가 날아가기도 합니다. 흔히 3점 차 이내의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켰을 때 세이브 요건이 된다고 합니다만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심수창(33·롯데 자이언츠)이 팀이 15-3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동료 선발 쉐인 유먼이 6회까지 3실점으로 막고 물러나자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12점 차로 여유 있었으나 심수창은 남은 3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심수창은 세이브 기록을 받았습니다.

심수창이 세이브를 올린 건 '3이닝 이상 효과적으로 던져 승리를 지키면 된다'는 세이브에 대한 야구 규칙에 따른 것입니다. 비록 12점이 앞선 상황에 등장해 무려 5실점했어도 엄연히 앞서고 있는 롯데의 3이닝을 책임진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심수창으로서는 다소 쑥스러운 기록을 챙긴 셈입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세이브를 올린 그는 올 시즌 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81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는 말 그대로 '구원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팀을 구원했다고 말하기 다소 어렵지만 정확한 세이브 규칙을 팬에게 알려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