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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56, 57홈런을 터뜨리며 일본 프로야구와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한 야쿠르트 스왈로스 블라디미르 발렌틴. / 야쿠르트 스왈로스 홈페이지
발렌틴은 1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3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56, 57호 포를 연달아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에노키다 다이키의 4구째 약 137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린 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에노키다의 4구째 약 120km 슬라이더를 때려 관중석으로 공을 보냈다. 일본과 아시아를 동시에 넘는 의미 있는 '1경기 2홈런'이었다.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73·전 요미우리), 터피 로즈(45·전 긴테쓰), 알렉스 카브레라(41·전 세이부) 등이 가지고 있던 일본 프로야구 홈런 기록(55개)을 가볍게 넘었다. 이승엽(37·삼성)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마저 경신하는 괴력을 뽐냈다.
일본과 아시아를 가뿐히 넘은 발렌틴은 올 시즌 126번째 경기에서 57홈런을 쳤다. 올 시즌 경기당 0.45개의 홈런을 때린 꼴이다. 이 수치라면 남은 18경기에서 산술적으로 8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다. 기대를 모으는 60홈런 고지를 넘어 65홈런까지 도달 가능한 페이스다. 발렌틴은 지난 3월 네덜란드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뛰었으나 부상으로 올 시즌 초반 12경기에 결장했다. 이때 몸 상태가 좋았다면 홈런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었다.
현재 발렌틴의 페이스만 놓고 보면 65홈런 달성 여부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발렌틴은 지난달 26경기에서 무려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번 달도 11경기에서 4개를 보탰다. 최근 두 달간 37경기 22홈런으로 경기당 0.6개를 쳐냈다. 시즌 평균을 뛰어 넘는 집중력이다. 소속팀 야쿠르트가 현재 49승2무75패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처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팀 성적에 압박받을 필요없이 타석에 전력을 쏟을 환경이 갖춰졌다.
2011~2012시즌 31홈런으로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 발렌틴이다. 올해만 '반짝 활약'한 미완의 거포가 아니다. 3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65홈런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그가 시즌 종료까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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