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성공률 73%…소리없이 강한 'QS 머신' 류현진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09.01 14:00 / 수정: 2013.09.01 14:00

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서 6.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3승 사냥에 성공했다. / 더팩트 DB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서 6.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3승 사냥에 성공했다. / 더팩트 DB


[유성현 기자] 압도적이진 않아도 무척이나 안정적이다. 벌써 19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시즌 첫 연패에서 벗어나 다저스의 '필승 카드' 다운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8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5패)째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마이애미전 7.1이닝 3실점, 24일 보스턴전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뒤 3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승리만큼 반가운 건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였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보스턴전에서 4실점하며 홈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멈춰섰던 류현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비록 1회부터 94마일(약 15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전력 투구를 펼쳐 6.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상대 타선을 1득점으로 묶으며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19차례 퀄리티스타트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을 통틀어 공동 7위에 해당한다. 평소 '롤 모델'로 꼽았던 필라델피아의 클리프 리(35)를 비롯해 애틀랜타의 마이크 마이너(26), 신시내티의 브론슨 아로요(36)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보다도 한 차례 더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쌓았다.

마운드 위 안정감을 보여주는 퀄리티스타트 성공률도 상위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73%에 달하는 성공률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공동 8위다. 4번의 등판 중 3번은 6이닝 3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셈이다. 타선의 도움만 어느 정도 따라준다면 높은 확률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류현진의 강점이 돋보이는 기록이다.

3수 만에 시즌 13승 사냥에 성공한 류현진의 다음 목표는 평균자책점 2점대 재진입과 시즌 15승 달성이다. 압도적인 피칭 없이도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의 '조용한 상승세'가 시즌 막판 어떤 결과물로 남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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