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명백한 오심!' 이대호 퇴장, 다시보니…'파울 맞다'
입력: 2013.07.29 08:53 / 수정: 2013.07.29 09:04

오릭스 이대호가 28일 세이부 원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이례적으로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오릭스 이대호가 28일 세이부 원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이례적으로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신원엽 기자]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내렸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오심의 희생자'가 됐다. 28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열린 2013시즌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원정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똑바로 봐라'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등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나타낸 이대호는 즉각 심판의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은 이대호의 퇴장에 흥분해 심판의 가슴팍을 두 팔로 밀쳐 동반 퇴장 당했다.

오릭스 더그아웃과 팬들을 흥분 시킨 이번 판정은 다시봐도 '오심'이었다. 이날 중계진의 느린 화면을 보면, 이대호는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세이부 우완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시속 109km짜리 원바운드로 떨어진 변화구에 방망이 끝을 갖다 댔다. 이대호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각도가 살짝 꺾인 뒤 홈플레이트 부근에 떨어졌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심판은 이대호를 가리키며 헛스윙 삼진이라고 선언했고, 이대호는 "파울이다, 이게 안들리냐"고 항의하며 무척 억울해 했다. 심판의 완강한 태도에 "미치겠네"라는 등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판정을 지켜 본 한국 팬과 일본 팬 모두 심판의 판정을 지적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심판 수준이 정말 낮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후 이대호는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모리와키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는 게 감독의 의무인데, 이대호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나보다는 이대호의 퇴장이 무척 안타깝다. 이대호가 그렇게 화를 낸 건 처음 본다"고 밝혔다. 온화한 성품의 이대호와 모리와키 감독 모두 프로 통산 처음 퇴장을 경험했다.

이날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치고 최근 연속 안타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4리에서 3할2푼2리(323타수104안타)로 떨어졌다. 오심 논란 속에 감독과 팀 간판 선수가 퇴장 당한 오릭스는 세이부에 0-7로 크게 졌다.

◆'영상' 이대호, 오심 논란 장면 다시보니(http://www.youtube.com/watch?v=B5qhzJlTIio&feature=youtube_gdata_player)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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