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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5회 충돌한 야시엘 푸이그와 미겔 몬테로. /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각) 감독까지 가세할 정도로 대형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빚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9일 체이스 필드에서 3연전을 시작했다. 한 달 만에 리턴매치. 당시 애리조나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에게 공을 맞은 다저스 투수 잭 그레인키는 9일 7이닝 무실점으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1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케네디는 10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 일"이라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1회부터 다저스 4번 핸리 라미레스에게 몸쪽 높은 공을 던져 왼쪽 팔을 맞혔다. 라미레스는 마운드를 슬며시 바라보며 긴장을 유도했다. 다행히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당시 얼굴에 공을 맞아 격분한 야시엘 푸이그는 이날 예사롭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5회 무사 만루에서 아드라인 곤살레스의 중견수 뜬공을 애덤 이튼이 실수로 놓쳤다. 2,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가운데 1루에 있던 푸이그는 작심한 듯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더니 공을 받은 애리조나 포수 미겔 몬테로와 강하게 충돌했다. 충돌 후 푸이그는 양손으로 몬테로를 밀쳐냈다. 신경질적인 반응이었다. 황당한 표정을 지은 몬테로는 손가락으로 푸이그의 행동을 조롱했다. 양 팀이 또 한 번 충돌할 수 있는 상황. 이번에도 푸이그가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양 팀의 감정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것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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