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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경기 초반 장갑을 끼고 범타로 물러나자 8회초 맨손으로 2루타를 뽑아냈다. / 스포티비 중계 캡처 |
[김광연 인턴기자] '진작 벗을 걸 그랬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배팅 장갑을 벗어 던진 '맨손 타법'으로 귀중한 2루타를 뽑아내며 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7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단단히 작심한 듯 경기 내내 차고 있던 장갑을 벗은 채로 등장했다. 좀처럼 보이지 않은 '맨손'으로 배트를 잡고 장타를 터뜨렸다.
그는 컵스의 3번째 투수 제크 퍼트넘의 6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꿰뚫는 시즌 16호 2루타를 작렬했다. 1루 주자 잭 한나한이 3루에서 멈추며 타점은 올리진 못했지만, 후속 타자 잭 코자트의 2점 홈런 때 홈을 받으며 시즌 45번째 득점을 올렸다. 6타석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이날 경기유일한 안타를 맨손으로 기록하며 11일 3타수 무안타로 떨어졌던 컨디션을 회복했다.
추신수의 센스 잇는 안타를 포함, 6회초에만 대거 6점을 올린 신시내티는 컵스를 12-2로 대파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