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리플레이] '환상 수비' 추신수, 라토스에게 '마음의 빚' 갚았다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3.04.25 06:35 / 수정: 2013.04.25 06:52
신시내티 추신수가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 MLB.com 영상 캡처
신시내티 추신수가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 MLB.com 영상 캡처


[유성현 기자] '라토스에게 미안했던 마음, 호수비로 갚았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지난날 자신의 실책 2개로 승리 기회를 날렸던 동료 투수 맷 라토스의 시즌 첫 승을 든든하게 도왔다. 내심 갖고 있던 '마음의 짐'도 제대로 덜었다.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초 앤서니 리조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위기 상황에서 빛난 환상적인 수비였다. 신시내티 선발 맷 라토스의 92마일(약 148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친 앤서니 리조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 쪽으로 쭉쭉 뻗었다. 추신수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날아오는 공을 주시하면서 끈질기게 쫓더니 펄쩍 뛰어올라 글러브로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펜스와 충돌까지 감수하면서 팀을 살린 멋진 플레이였다.

2사 2루 위기 상황이었기에 리조의 타구가 2루타로 연결됐다면 팽팽한 '0의 균형'이 무너지고 컵스에 선취점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신시내티는 결국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추신수는 이번 호수비로 라토스에게 진 마음의 빚을 제대로 갚았다. 추신수는 라토스가 선발 등판했던 지난 9일 결정적인 실책 2개를 기록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라토스는 추신수의 거듭된 실책에도 "최선의 다한 수비였으니 괜찮다"며 위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추신수의 호수비로 큰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달성하며 활짝 웃었다.

한편 추신수는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타수 2안타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8푼7리에서 3할9푼2리(79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9월20일 마이애미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루 행진도 34경기로 늘렸다.

yshal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