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NC 입단! 신생팀 에이스 구실 할까
  • 김광연 기자
  • 입력: 2013.04.15 15:19 / 수정: 2013.04.15 22:53
손민한이 15일 NC 다이노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3년 만에 1군 무대 진입을 노린다. / 스포츠서울 DB
손민한이 15일 NC 다이노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3년 만에 1군 무대 진입을 노린다. / 스포츠서울 DB


[김광연 인턴기자]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38)이 우여곡절 끝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옛 기량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NC는 "손민한과 계약금 없이 연봉 5000만 원에 신고선수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이후 1군 출장 경험이 전혀 없는 그는 3년 만에 1군 출전을 노린다. 경험이 있는 투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NC에서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민한의 구위는 리그 정상권이었다. 200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8승 7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시즌 MVP로 뽑히는 활약을 펼쳤다. 그 무렵 리그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를 '먹여 살리다시피' 한 것도 그였다. 통산 103승을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3년이라는 공백에도 NC가 그를 데려간 까닭에는 이러한 활약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과거형이다. 손민한은 2009년 6승 5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이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2년 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하고 2011년 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됐다.

NC는 외국인 선발 3총사인 아담 윌크(26) 찰리 쉬렉(28) 에릭 해커(30)가 비교적 탄탄한 경기 운용으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잠수함 듀오' 이재학(23) 이태양(20) 역시 힘을 보태고 있으나 올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해선 추가 지원군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생 구단으로 투수진에 경험이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큰 약점이다. 손민한이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면 마운드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보장 받을 필요가 있다. NC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신고선수 계약은 그의 기량 회복 정도를 시간을 갖고 세심히 판단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SK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팀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손민한의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예전만큼으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의 활약을 펼칠 수만 있다면 투수 한 명이 급한 NC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손민한은 2011년 12월부터 NC 입단을 추진했으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회장 재임 시절 터진 비리 의혹 때문에 현역 복귀가 좌절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재홍 전임 선수협 회장이 그의 현역 복귀를 공론화하고 지난달 29일 선수협이 보도 자료를 내고 "손민한의 현역 복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현역 복귀는 급물살을 탔다. 이제 막다른 길이다. 손민한은 우여곡절 끝에 복귀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 실패하면 은퇴밖에 길이 없다는 점에서 배수진을 치고 선수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선수인 손민한은 6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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