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WBC대표팀 손아섭이 지난 13일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진행된 타격훈련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도류(대만)|홍승한기자hongsfilm@sportsseoul.com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객관적 전력평가에선 뒤져도 상대를 압도해왔다. 그 중심에는 '깜짝스타'가 있다. 태극마크만 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선수가 툭툭 튀어나와 상대를 속절없이 무너뜨렸다.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3기 대표팀에선 누가 깜짝스타로 등극하게 될까. 2009년 열린 제 2회 WBC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거뒀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치르고 패해 아쉬웠지만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4번타자 김태균은 11타점 5홈런으로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며 초대 대회 홈런왕(5개)과 타점왕(10개)에 오른 이승엽의 뒤를 이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태균은 WBC 활약을 발판삼아 일본에 진출했다. 이범호 역시 3홈런으로 거포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아시아예선전에서 이종욱에 밀렸던 이용규는 본선에서 빠른 발과 호수비로 맹활약하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마운드에선 윤석민이 강적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16이닝 동안 방어율 1.13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정현욱은 5경기에 등판해 10.1이닝을 책임졌다. 일본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타선도 정현욱의 묵직한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이대호가 세계 야구팬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2010년 9연속경기 홈런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던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며 일본무대도 호령했다. 일본 데뷔 첫 해 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WBC를 앞두고도 의욕이 대단하다. 일찌감치 소속팀에 WBC 출전을 약속받았고,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어 대표팀에 합류했다. 4번타자로서 제 몫 이상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4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태균 이승엽과의 중심타선 경쟁에서도 앞서며 붙박이 4번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추신수(신시내티) 대신 대표팀에 승선한 손아섭도 상대팀을 괴롭힐 스타일이다. '악바리'란 별명답게 상대를 물고 늘어진다. 지난 시즌 최다안타 1위에 오를 정도로 배트에 공을 맞추는 기술이 탁월하다. 강견이어서 우익수로서 상대 주자의 발도 묶을 수 있다. 20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류중일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우익수 경쟁자 이진영에도 앞서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WBC 처녀 출전인 박희수 노경은 등의 크레이지 모드가 기대되고 있다. 노경은은 선발의 바로 뒤를 책임지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그를 '1+1' 전략의 주효 카드로 활용할 뜻을 이미 밝혔다. 지난 시즌 '홀드왕'에 오른 박희수는 대표팀에서도 필승 셋업맨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류 감독은 상황에 따라 고비 때 박희수를 일찍 올릴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그 정도로 구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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