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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 / 스포츠서울 DB |
[유성현 기자] '괴물 투수'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부진을 털고 역투를 펼치며 아메리칸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다르빗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2실점 11탈삼진 2볼넷으로 역투했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지난달 28일 토론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내리 2패를 거둔 뒤 3번째 도전 만에 시즌 8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7로 낮췄다.
다르빗슈는 3회초 제드 로우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 들어 텍사스가 팀 타선이 폭발해 무려 5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전세가 뒤집히며 부담을 덜어낸 다르빗슈는 6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욱 힘을 냈다. 7회 맥스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8회엔 또다시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빼어난 구위를 뽐냈다. 9회에는 조 네이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활약을 마쳤다. 투구수는 110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3km)까지 나왔다.
이날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어 휴스턴에 6-2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