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절 투잡으로 'OO'도 했다는 영탁
입력: 2020.08.06 23:30 / 수정: 2020.08.06 23:30

가수 영탁이 무명시절 택배 일을 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2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서는 영탁이 출연해 무명 시절 택배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상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한 청취자가 "덥고 습한 데다 마스크까지 끼고 일하려니 참 고역"이라고 말하는 사연에 공감하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영탁도 "(과거)택배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여름이 특히 고되더라"라며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는 분들 덕에 힘냈다. 그래서 요즘도 기사님들에게 음료라도 건네려고 노력한다"라고 회상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도 영탁은 택배 아르바이트를 언급했다. 영탁은 "(택배 아르바이트를 할 때)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더라. 쌀, 생수를 들고 계단을 올라갔는데 안 계신 거다. 분명히 전화로는 있다고 했었다. 문앞에 두고 가면 분실 위험이 있어서 다시 들고 내려와야 했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탁은 "제가 그걸 해봤기 때문에 택배 기사 분들 문자에 애교 섞인 답을 보내드린다"라고 털어놨다. TV조선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자신을 알아본 택배 기사가 있었다며 영탁은 "얼마 전에 그 기사님이 '영탁씨 파이팅. '미스터트롯' 잘 보고 있어요' 문자를 보낸 거다. 기사님들 중 한 분은 저를 알아보신 건데, 그때 소름이 돋았다"라고 털어놨다.

2007년 데뷔한 영탁은 제이심포니라는 그룹명으로 듀엣 활동을 1년 반 가량 활동했다. 그러나 발라드가수 특성상 한두 달 활동한 뒤 수입이 없다 보니 저절로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 오랜 무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영탁은 한 인터뷰에서 "택배 알바, 가이드 녹음, 애니메이션 주제곡 녹음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라며 "돈이 생기면 무조건 먹을 거로 채웠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영탁은 '미스터트롯'에서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부른 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결국 그는 기복 없는 뛰어난 실력과 타고난 박자감으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꽃길을 걷게 됐다.

한편, 영탁은 '팬앤스타 테마랭킹-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라' 부문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주간 아이돌 랭킹사이트 '팬앤스타'의 테마랭킹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라' 투표가 종료됐다. 영탁은 29만 5,131표를 얻으며 1위를 거머쥐었고, 2위는 임영웅으로 14만 5,178표를 얻었다. 3위는 김수찬으로 11만 4,817표를 획득했다.

영탁의 1위 소식에 투표에 참여한 팬들이 '팬앤스타' 공식 문자메시지함을 통해 축하 인사를 보냈다. 닉네임 '두별이'는 "늦게 알아봐서 미안해요. 오랫동안 함께할게요~ 소중한 우리가수 영탁! 사랑합니다"라고 응원했다.

[더팩트 | 장미송 기자] rose96@tf.co.kr

<사진 =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 TV조선 '미스터트롯', 영탁 개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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