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또 열풍!'…LG 주가 폭등·두산 시구설에 '재계 들썩'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6.06.01 14:21 / 수정: 2026.06.01 14:21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앞두고 기대감 고조
수혜 예상 LG, 두산 등 주가 상승
젠슨 황이 오는 5일 방한한다는 소식에 재계와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가진 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젠슨 황이 오는 5일 방한한다는 소식에 재계와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가진 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오승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방문이 임막했다는 소식에 국내 재계와 증시가 동시에 요동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6’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친 뒤, 오는 5일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적인 그룹 총수들이 퇴근길 직장인들이 찾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치맥’을 즐기는 모습 자체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이 모임이 글로벌 AI 동맹으로 해석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을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젠슨 황의 다음 파트너가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수혜 기대를 받는 곳은 LG그룹이다.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 및 로봇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LG CNS, LG이노텍 등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16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84% 오른 37만 7500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LG헬로비전(30.00%), LG전자우(27.27%), LG씨엔에스(25.83%), LG(17.80%), LG이노텍(7.61%) 등 계열사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기술과 최근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의 하드웨어 역량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네이버 역시 유력한 협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의 회동을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AI 반도체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파급력에 힘입어 네이버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방한이 비즈니스 미팅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젠슨 황 CEO가 방한 기간 중 두산베어스의 홈경기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야구팬과 투자자들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그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마운드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그룹 주가는 폭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 급등해 출발한 뒤 오전 10시 10분경 상한가(29.95%)인 13만 84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주사인 두산 역시 장 초반 20.54% 오른 237만 7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우선주인 두산우도 상한가에 육박하는 27.47%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야구 애호가인 젠슨 황 CEO는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도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상징하는 ‘93번’ 등번호를 달고 시구한 바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 시장에서는 "젠슨 황의 동선이 곧 가장 뜨거운 투자 테마"라는 말이 돌 정도다. 지난해 삼성·현대차와의 회동에 이어, 이번 ‘제2의 깐부 회동’ 기대감이 LG와 네이버는 물론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 그룹주 전반으로 확산하며 시장의 레이더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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