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여왕님, 도와주세요!"... 박근혜 등장에 기장시장 뒤덮은 인파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6.05.27 22:33 / 수정: 2026.05.27 22:35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 부산 기장시장 방문
박형준·박민식 지원 유세…구름인파 몰려

[더팩트|부산 기장시장=김민지 기자]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를 위한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자 거리 곳곳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중요도를 가리지 않고 줄곧 자당 승리를 이끌던 '선거의 여왕'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이날도 존재감을 여실히 과시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와 '캐스팅보트' 충청에 이어 부산을 찾은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 및 지역구 후보들도 반사이익을 일부 기대하는 기류가 엿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박 전 대통령이 부산 기장시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시장 일대는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뤘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보수 지지자 수백 명이 시장 입구부터 좁은 통로까지 가득 메우면서 인산인해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기장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오신다는 기사를 보고 왔다"며 두 시간 전부터 그를 기다렸다고 했다. 좁은 시장 통로에 대규모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일순간 경찰 통제선이 설치되기도 했다.

오후 5시 20분께 회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다수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 등 부산 지역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최근 보수 정당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아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모처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도 악수 대신 하이파이브로 호응했다. 현장 경호원들은 "악수 대신 하이파이브 부탁드린다"고 연신 외쳤고, 박 전 대통령 역시 시민들과 손바닥을 맞대며 인사를 대신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휴대전화를 높이 들어 사진과 영상을 찍으려는 시민들까지 뒤엉키면서 시장 안은 한동안 발 디딜 틈 없는 혼잡이 이어졌다. 인파 속 이동하면서 보수 성향 시민들은 "선거의 여왕""박근혜 대통령!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좁은 시장 통로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인파에 밀려 순간적으로 휘청이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경호원들과 수행 인사들은 시민들을 뒤로 물리며 동선을 확보했고,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유세를 이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김민지 기자

약 20분간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마친 뒤 "자갈치시장과 구포시장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여건상 가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기장시장에서 시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부산 시장 후보를 두고 "그동안 부산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신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계속 많은 일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박민식 후보의 아버님께서 베트남전에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라를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박민식 후보에게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박 후보도 이 나라를 지켜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선거 막판 국민의힘 후보들과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의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탄핵을 당한 전직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25일 충북 옥천·대전·충남 공주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강원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alswl5792@tk.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