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서울 종로구=김기범 기자]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역할 줄어들고 후보 중심의 선거 운동이 시작될 겁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처음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거리두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동행식당'에서 당내 경선을 벌인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오찬회동을 가졌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쪽방촌 등 취약계층 주민이 하루 한 끼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지정해 지원하는 민간 식당이다.
영상 29도의 덥고 뜨거운 햇빛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식당을 나와 박 의원과 윤 전 의원과 함께 식당 사장님과 사진을 찍고 기자들 앞에 섰다.

오 시장은 기자들에게 동행식당에서 오찬을 한 이유로 '이번 선거 때 더 따뜻한 서울, 더 건강한 서울을 목표'를 위함임을 밝히고 "여러 가지 공약도 이제 속속 선보이게 될 터인데 그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질특별시 서울을 비전으로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저와 경선 경쟁을 했던 두 분께서 흔쾌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셔서 앞으로 50일 가까운 선거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할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며 오찬 회동의 소회를 밝혔다.

20일 귀국할 예정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 등에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당에서 공천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의 정체성과 후보들의 정체성에 충돌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가 됐었는데 이제 거의 아마 한 80~90% 공천이 마무리가 됐죠?"라며 "공천 마무리 단계 이후부터는 아마 자연스럽게 지도부의 할 역할이 줄어들면서 후보자 중심의 메시지가 전달이 될 것"라고 답하며 장 대표와 만남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혁신선대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혁신선대위의 뜻은 중도확장선대위라고 설명하는 게 아마 가장 간명할 것 같습니다"며 "선거라고 하는 것은 원래 중도의 바다로 나아가서 많은 유권자분들의 동의와 마음을 얻는 작업이지 않습니까?"라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장 대표와 거리두기 본격화에 시동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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