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전인데 이미 보랏빛"...BTS '아리랑' 고양 투어, 빗줄기 뚫은 인파 [오승혁의 '현장']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6.04.09 16:43 / 수정: 2026.04.09 16:43
9일 BTS 새 월드투어 '아리랑' 시작
2027년 초까지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 예정
9일 오승혁의 현장은 이날 저녁 7시 그룹 BTS가 아미(ARMY·팬덤명)들과 만나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무대가 열릴 때까지 8시간 30분이 남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수천명의 팬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중이었다. /고양종합운동장=오승혁 기자
9일 '오승혁의 '현장''은 이날 저녁 7시 그룹 BTS가 아미(ARMY·팬덤명)들과 만나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무대가 열릴 때까지 8시간 30분이 남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수천명의 팬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중이었다. /고양종합운동장=오승혁 기자

[더팩트|고양종합운동장=오승혁 기자] "10년 넘게 덕질하다가 처음 와본 단독 콘서트인데, 제가 BTS(방탄소년단)에 빠지게 해줬던 초창기 노래들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중국인 아미)

9일 오전 '오승혁의 '현장''은 이날 저녁 7시 그룹 BTS가 아미(ARMY·팬덤명)들과 만나는 경기도 고양특례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무대가 열릴 때까지 8시간 30분이 남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수천명의 팬들이 부지런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중이었다.

빗줄기와 바람이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고양종합운동장 입구와 인근 도보, 버스정류장 등에 붙은 BTS 공연 포스터와 멤버 개개인의 사진이 래핑된 차량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아미들 가운데 표정을 찡그린 이는 없었다.

모두 일상의 근심, 걱정을 벗어 던지고 세상 편한 표정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바빴다. BTS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과 12일에 3회에 걸쳐 펼쳐지는 '아리랑 인 고양' 콘서트로 새로운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다.

이번 투어는 2027년 3월까지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쳐 진행된다. 360도 개방형 무대 설계를 도입해 K팝 투어 사상 최다 관객 모집을 목표하고 있다.

비를 뚫고 현장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에 한 택시 기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곳에 오늘 공연 있어요? 아침부터 서울 택시들이 길에 가득이네"라고 물었다. 실제로 이날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조사한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이후 고양시 일대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관객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공식 굿즈(MD)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전 11시부터는 얼굴 인식으로 입장을 확인하는 '페이스 등록' 부스를 운영하는 등 일정을 촘촘하게 배치했다.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며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줬고, 현장 관계자들은 철저한 보안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재진은 페이스 등록을 마치고 대형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아미들과 대화를 나눴다. 중국에서 왔다는 20대 아미들은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된다"며 "BTS에 빠진 뒤에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공연을 기대해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 세계 아미들이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장에는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북미 등 세계 각국의 국적과 언어를 접할 수 있었다.

이미 북미와 유럽 41회 공연만으로 약 240만 장의 티켓이 판매되는 등 'BTS 신드롬'은 여전하다. 팬들은 이번 공연에서 빌보드 200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5집 '아리랑'(ARIRANG)의 신곡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보랏빛 물결은 오늘 밤 7시, 전 세계를 향한 '아리랑'의 첫 화음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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