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죽이고 싶다”…새해 벽두를 강타한 '정치권 두 얼굴' [이슈클립]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6.01.03 00:00 / 수정: 2026.01.03 00:00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이혜훈 인턴 갑질 논란에 정치권 '시끌시끌'

[더팩트|오승혁 기자] "살려주세요." (강선우 의원)

"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상은 제가 도와드려도 안 되지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너 아이큐 한 자리야? 네 머리는 판단하는 머리가 아니야! 야! 널 정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새해 벽두 정치권이 두 개의 의혹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해 벽두 정치권이 두 개의 의혹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 왼쪽) 강선우 의원, (위 오른쪽) 김병기 의원이 연루된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과 (아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직장 내 괴롭힘, 막말 논란이 그것이다. /더팩트
새해 벽두 정치권이 두 개의 의혹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 왼쪽) 강선우 의원, (위 오른쪽) 김병기 의원이 연루된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과 (아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직장 내 괴롭힘, 막말 논란이 그것이다. /더팩트

2022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은 김경 서울시의원을 시작으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까지 번지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져 정치권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민주당은 1일 김경 서울시 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단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하고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단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도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지난해 연말 드러난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은 MBC가 3년 전인 제8회 전국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국회의원이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을 만나 서울시의원 후보자에게서 금품을 전달받은 정황을 토로하는 녹취 파일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정국을 강타했다.

김경 시의원은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민주당이 내세운 ‘1가구 1주택’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다주택자였다. 공천 직전 일부 주택을 정리했지만, 여전히 주택 2채와 상가 5채를 보유한 상태였다. 공천 발표 전날 두 사람의 만남을 녹취한 파일에는 강선우 의원이 김병기 의원에게 "살려달라"며 궁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1억원의 자금을 지역 보좌관이 보관했고, 이 과정에서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이 관련 내용을 상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는 5일 강선우 의원을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관되며, 김병기 의원 관련 고발 11건 가운데 10건이 수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진다"며 강경 대응을 언급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개인 징계로 구조적 문제를 덮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정치권의 반응도 거세다. 국민의힘은 연일 사퇴 압박에 나섰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처음으로 제기됐다. 갑질·폭언 논란과 함께 ‘내란 옹호 허물’ 논란까지 겹치며 여론이 악화되자 지도부는 신중론 속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직원에게 ‘죽이고 싶다’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이 국가 예산을 책임질 수 있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이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전직 보좌진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 역시 "더 심각한 사안이 나오기 전에 스스로 내려놓으라"며 공개 입장문을 냈다. 여기에 과거 방미 특사단 시절 항공권 업그레이드 요구 보도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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