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울린 '파트타임스터디', 딘딘·미미미누 노력에도 사무실 '폐쇄' [오승혁의 '현장']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11.28 00:00 / 수정: 2025.11.28 00:00
수험생, 취준생 보증금 환급 막고 파산한 파트타임스터디 사무실 27일 현장
정산 끝까지 책임진다는 공지와 달리 굳게 닫혀
27일 오승혁의 현장은 수험생, 취준생들의 보증금을 환급하지 않고 파산한 파트타임스터디 앱의 운영사 스터디워크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용자의 환급을 위해 애쓰겠다는 말과 달리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서울 송파구=오승혁 기자
27일 '오승혁의 '현장''은 수험생, 취준생들의 보증금을 환급하지 않고 파산한 파트타임스터디 앱의 운영사 '스터디워크'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용자의 환급을 위해 애쓰겠다는 말과 달리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서울 송파구=오승혁 기자

[더팩트|서울 송파구=오승혁 기자] "정산과 관련된 논의가 성실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말씀만은 꼭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스터디워크

'오승혁의 '현장''이 27일 방문한 스터디워크의 사무실 문은 파트타임스터디의 공지와 달리 굳게 닫혀 있었다. 이용자들의 보증금 환급과 정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달리 현장에는 적막함만이 가득 남아 있었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사무실 내부는 누구라도 당장 나올 것처럼 옷걸이에는 패딩, 바람막이 등의 외투가 걸려있고 식물은 물을 준지 오래 지나지 않은 듯 싱싱했다. 사무실 집기들도 당장 업무가 가능한 상태로 보였다.

파트타임스터디는 이용자에게 최대 2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유저가 설정한 목표 공부 시간을 달성하면 보증금을 환급하며 추가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터디 크레딧'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3 수험생들과 취준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 인기 덕에 해당 앱을 운영하던 스타트업 ㈜스터디워크는 2022년 8월에 설립된 뒤 3년여 동안 서울 송파구 안에서 세 차례의 이사를 거치며 사무실의 규모를 키웠다.

작은 상가건물에서 송파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센터, 그리고 문정동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까지 수 많은 고객들이 보증금을 걸고 공부하는 동안 이들의 사무실도 점점 더 역세권의 새 건물로 이동했고 커졌다.

그러나 여러 매체의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 등장해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앱이라고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던 대표는 24일 회사의 이사회와 직원 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파산 절차를 진행시켰다.

이용자 한 명이 여러 미션에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미션 한 개에 10만원 가량의 보증금을 걸었다는 이부터 다섯 개의 미션에 100만원 수준의 예치금을 냈으나 환급 받지 못하고 동결됐다는 수험생, 취준생들의 여러 눈물 섞인 피해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 상황을 인증하고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화방에만 현재 2000여명이 있을 정도다. 사무실을 닫고 파산 상태로 잠적한 대표와 직원들 대신 해당 서비스의 모델을 했던 189만 유튜버 미미미누가 광고비 전액과 사비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광고를 했던 가수 딘딘도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려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을 돕겠다고 했다. 경찰은 파트타임스터의 파산이 단순 경영 악화가 아닌 전형적인 폰지 사기 방식과 유사하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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