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르다”…헬리오시티 '결정사', ‘부자 매칭’ 오해 확산에 정면 반박 [오승혁의 '현장']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11.18 11:11 / 수정: 2025.11.18 11:11
알음알음 소개하던 지역 기반 업체일 뿐…왜곡 기사 너무 많다
17일 헬리오시티 상가 입주 '결정사' 반박
1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상가에 입점한 결혼정보업체를 찾아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 송파=오승혁 기자
1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상가에 입점한 결혼정보업체를 찾아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 송파=오승혁 기자

[더팩트|서울 송파=오승혁 기자] "우리는 원베일리 결혼정보업체(결정사)랑은 달라요. 이 지역에서 알음알음 해주다가 고객이 많아지니까 헬리오시티에 사무실을 연 건데, 사실과 다른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와서..."

17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헬리오시티 상가를 찾았다. 1980년에 준공됐던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개발해 2018년에 입주한 해당 단지는 9510세대로 강남 부동산 시장을 상징하는 아파트 중 하나다. 1만2000 세대가 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입주하기 전까지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로 불릴 정도였다.

입주를 시작한 지 만 7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헬리오시티의 위용은 엄청났다. 상가에 입주한 결혼정보업체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여러 상가를 도는 과정만 해도 제법 많은 걸음을 걸어야 했다.

다만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2023년 입주를 시작한 부촌의 대명사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두 번째로 단지 이름을 내건 '결정사(결혼정보회사)'가 생겼다는 소식이 퍼진 덕분인지 이미 업체 사무실 앞에 여러 매체의 취재진들과 이를 구경하는 시민들이 보였다.

취재진이 "여쭤볼 것이 있는데요"하고 들어가자 헬리오시티 결정사 관계자는 "상담하러 오셨어요?" 묻더니 기자라고 답하자, "어휴 기자님들 때문에 우리가 바쁜데 일을 못해요"라며 "실제와 전혀 다른 기사들이 나가서 힘들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첫 마디는 "우리는 원베일리와는 달라요"로 시작됐다. 원베일리는 단지 입주민들끼리 소개팅을 주선하던 모임이 지난 7월 원베일리 노빌리티라는 이름의 결혼 정보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초기에는 미혼 자녀를 둔 원베일리 소유주 또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게 해 "부자들끼리 결혼하면서 콘크리트 장벽을 더 두껍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이후 서울 서초구, 강남구 거주자 및 원베일리 주민의 추천을 받은 타 지역 사람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이들의 학력과 직업 등을 살펴 자산과 소득이 비슷한 이들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헬리오시티 결정사는 "송파구에서 알음알음 소개를 시켜주다가 고객들이 늘어나니까 사무실을 헬리오시티에 차린 것이고, 단지 거주민이 3분의 2, 외부 거주민이 3분의 1 정도다"라고 "'부자만 매칭시켜준다'는 소리가 있는데 아니다. 우리는 그냥 결정사고 의뢰가 들어오면 고객분들을 다 살핀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 이후 성혼 커플이 두 쌍 나왔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만남과 교제, 결혼 확정까지 최소 몇 달이 필요한데, 6개월 만에 두 커플이나 결혼한다는 것은 어렵다"며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헬리오시티 결정사는 "현장에 오지도 않고 우리를 만난 적도 없는 기자분들이 '부자들의 커뮤니티' 같은 뉘앙스로 기사를 계속 내시는 것 같은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sho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