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호텔값 받으면서 설거지까지?" 펜션 유료 청소 옵션 논란 (영상)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10.08 10:57 / 수정: 2025.10.08 10:57
펜션 투숙객의 청소, 설거지 문제 두고 논란 이어져
한 펜션 '클리닝 프리' 3만7000원 옵션 등장
최근 투숙객들이 청소와 설거지까지 하고 퇴실해야 하는 국내 펜션의 ‘뒷정리 문화’를 둘러싸고 불만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펜션이 청소를 대신해주는 유료 옵션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급 호텔 수준의 숙박비를 받으면서도 청소 노동을 투숙객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더팩트 DB
최근 투숙객들이 청소와 설거지까지 하고 퇴실해야 하는 국내 펜션의 ‘뒷정리 문화’를 둘러싸고 불만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펜션이 청소를 대신해주는 유료 옵션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급 호텔 수준의 숙박비를 받으면서도 청소 노동을 투숙객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더팩트 DB

[더팩트|오승혁 기자] "호텔 요금 받으면서 청소, 설거지까지 손님 몫이라니..."

최근 투숙객들이 청소와 설거지까지 하고 퇴실해야 하는 국내 펜션의 ‘뒷정리 문화’를 둘러싸고 불만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펜션이 청소를 대신해주는 유료 옵션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급 호텔 수준의 숙박비를 받으면서도 청소 노동을 투숙객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션에 새로 등장했다는 옵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클리닝 프리(Cleaning Free)’라는 이름의 유료 청소 옵션이 소개됐다. 설명에는 "여유로운 아침 공기 어떠세요? 청소를 하고 나오실 필요가 없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추가 요금은 3만 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호텔값 받으면서 또 돈을 내라니 어이없다", "팁 문화 도입하려는 꼼수다", "1박에 수십만 원 내고 청소까지 시키더니, 이제는 청소비까지 받겠다고 하네. 절대 안 간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어 "원래 깨끗이 쓰던 사람들도 돈 얘기 나오면 괜히 보상 심리 생긴다", "돈 받는다고 하면 일부러 더 어지르는 사람도 생길 것"이라며 역효과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6월 한 펜션 운영자는 "퇴실 시 설거지를 요청했더니 손님이 격하게 화를 냈다"며 경험담을 올렸다. 이에 "왜 숙박비를 내고도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하냐"는 댓글이 달리자, 그는 "그럼 우리 펜션은 오지 말라. 퇴실 전엔 꼭 설거지하셔야 한다"고 답해 이용객의 펜션 청소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또 다른 펜션 업주 A씨는 "펜션 뒷정리는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손님은 휴식을 기대하고 숙소를 예약한다. 그런데 퇴실 시간에 맞춰 설거지와 분리수거, 침구 정리까지 해야 한다면 그건 더 이상 휴식이 아니다"며 "자발적 배려와 강요되는 당연함은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펜션 업계는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손님을 위한 변화가 결국 업계 전체의 신뢰를 만든다. 그 시작을 우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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