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기범 기자]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휠체어를 타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22일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통일교 관계자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에 몸을 싣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지난 17일 김건희 특검실에 출석할 땐 "수고 많아요", "내가 아파서..."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몇몇 답을 하기도 했지만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 중에는 "권성동 의원(국민의힘)에게 1억 원이 아니라 세뱃돈과 넥타이 주셨다고 진술하셨습니까?",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씨는 1억 전달과 샤넬백 전달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등의 질문엔 눈을 감은 채 묵묵부답으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통일교 신도들이 "사랑해요" 등의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한 총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정 전 실장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현안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선물하고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청탁금지법 위반)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 총재의 영장 실질 심사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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