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유영림 기자]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씨가 구치소 외부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지난 6월 12일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공개된 김 씨의 모습이다.
18일 MBN은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채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이동하는 김건희 씨의 모습을 보도했다.
파란색 병원복을 입고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김 씨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 손에는 수갑을 채운 것으로 추정되나, 담요로 가려져 보이진 않았다. 구속된 피의자의 외부 이동 시 일반적으로 취해지는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메라를 의식한 듯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3년 이후 구치소 수감자의 외부 병원 진료 시 전자발찌 착용은 의무다.
이날 김 씨 측은 "극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구치소 관내 진료로는 한계가 있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최근 저혈압 증세가 악화돼 구치소에 외래 진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수감 중 혈압은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져 어지럼증 호소와 쓰러지는 등의 전실신 증상을 보였다. 서울남부구치소 측은 외부 진료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유사한 외부 병원 방문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수감 중 진행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휠체어를 탄 채 병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루고 있어 일각에선 김 씨도 같은 방식으로 재판 출석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씨 측은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는 반드시 출석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 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9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예정돼 있다. 김 씨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김 씨 측은 특검팀 사정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증거 열람·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증거를 공유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 기일을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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