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빵진숙' 조롱에 긁힌 이진숙 "법카 100만원 빵, 그날 상황은…"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8.28 17:48 / 수정: 2025.08.29 15:02
SNS에 '빵에 관하여' 글 게재
사장직 사퇴 하루 전 법인카드 사용 해명

[더팩트|김민지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구매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빵진숙'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이 사안에 대해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18년 1월 8일 대전MBC 사장직에서 사퇴하기 하루 전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당시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인근에서 44만 원, 대전에서 53만 원 상당의 과자류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파업 중에도 업무를 지원하던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 등을 격려하기 위해 선물용으로 롤케이크나 쿠키류를 샀다는 설명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이 빵진숙으로 불리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더팩트DB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이 '빵진숙'으로 불리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더팩트DB

이 위원장은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 정확한 상황을 기억 못 했다. 당시 수행비서가 잠시 쉬는 시간에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입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 두지 않기 때문에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입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수행비서가 대전에서 서울 집까지 회사 차량으로 자신을 데려다주면서 집 부근 제과점에서 과자류를 사고 법인카드를 맡겼다"며 "카드와 과자류를 경영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하고, 경영국장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조치한 기억이 났다"고 했다.

이어 "정확히 어떤 제품이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1인당 4만~5만 원어치 과자를 선물용으로 구입한 사실은 분명하다"며 사적 유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법인카드는 업무용으로 기업이나 관계 부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사용하지만 직원 격려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법인카드 사용 내역 공개에 동의한 데 대해서도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떳떳하기에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MBC에서 자발적으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한 것은 창사 64년 동안 자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진숙 페이스북 캡처
이진숙 페이스북 캡처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했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작업' 결과 나는 '빵진숙'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진상을 알고 싶다면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말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공여 의혹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도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로 1억 4279만 원을 지출했다"며 "주말과 휴일에 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등을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 사용 정황이 짙다"며 검찰 고발에 나선 바 있다. 관련 혐의로 이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대전 유성경찰서에 여러 차례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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