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나토 목걸이'는 ‘매관매직’용?...특검, 서희건설 압수수색[이슈클립]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08.11 11:00 / 수정: 2025.08.11 11:00
11일 김건희 특검팀 서희건설 본사 압수수색
서희건설 관계자,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반 클리프 목걸이 구매
김건희 여사의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당시(왼쪽).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2022년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당시(왼쪽).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뉴시스

[더팩트|오승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부부의 ‘매관매직’(賣官賣職)'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김 씨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했던 6000만원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가 서희건설로부터 제공됐고, 그 대가로 고위직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의 의혹 정황이 특검 수사에서 포착된 것이다.

11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오전 7시경부터 서울 서초동 서희건설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앞서 반 클리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자료제출을 통해 김 씨가 착용한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 명단에서 서희건설 관련 인사 포함 사실을 확인했다.

60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구매 고객이 많지 않아 특검팀의 고객 리스트 전수 분석으로 서희건설이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22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은 서희건설이 선물한 목걸이에 대한 대가가 아니었는지 여부를 특검은 확인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바탕으로 서희건설 측의 목걸이 구매 이유와 목걸이의 이동 경로, 김 씨와의 관련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서희건설의 증거인멸 정황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희건설 측은 반 클리프 목걸이 상납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9일 0시부터 본사가 입주한 서희타워 출입을 전면 폐쇄하고 10여개 입주사에게 "긴급 상황으로 이번주 토요일(9일)과 일요일(10일) 서희타워 전체가 통제되어 출입 및 이용이 불가하다"고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평소에 주말 출입을 통제하지 않던 건물을 폐쇄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같다는 의혹도 함께 나오고 있다.

서희건설 측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특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서희건설 관계자와 김 씨 측 핵심 인물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건설업계 고위 인사 간 유착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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