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오승혁 기자] <더팩트>의 사진 한 장이 한국 사회를 흔들었다. 이춘석 의원(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중 보좌관 명의의 계좌로 주식 거래하는 모습이 <더팩트>의 카메라에 포착돼 5일 단독 보도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악재로 꼽히는 이춘석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은 보도 이후 눈덩이처럼 몸집을 키워가며 여의도 정가는 물론 한국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춘석 의원은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당했고,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 의원이 거래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네이버, LG씨엔에스, 카카오페이 등의 종목은 계속 이슈의 대상이 되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이자 AI산업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제2분과장으로서 AI 거점 기업으로 선정할 회사들을 미리 알고 '선행 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한 만큼 이 의원과 관련 보좌관 등에 대한 조사가 면밀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춘석 의원 관련 메가톤급 특종에 대해 시민들은 "더팩트가 특종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제대로 했다" "이 의원 외에도 본인의 지위를 활용해 부정적으로 재산을 쌓은 이들이 많을텐데 앞으로도 '열일'(열심히 일)해주세요" 등의 호평을 보냈다.
'사진이 더 팩트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진 공모전을 매년 개최할 정도로 사진 보도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더팩트>는 현장에서 포착한 장면들로 우리 사회에 꾸준히 메시지를 던져 왔다.
지난달에는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씨가 7월 27일 오후 퇴원해 서초동 자택에서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며 고통을 호소했던 김건희 씨가 자택에서 다과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9일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해 당 관계자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도 <더팩트> 카메라를 피해가지 못했다.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있던 권 의원은 야6당이 재발의한 '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에 대해 당 관계자가 "대통령 체포영장집행 중단을 전제로 논의를 하시면 어떨지, 국가 공권력 대 공권력의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자 "생각하고 있다"고 답장을 보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열흘이 지난 작년 12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석 여부와 찬반 투표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한 관계자의 질문에 "참석해야지, 가부 여부는 나중에"라고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박정하 의원은 이후 투표에 불참했다.

업무시간 중에 본인의 취미에 여념이 없는 모습도 자주 잡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른 의원 질의를 들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맛집 리스트를 작성했다.

2022년 10월에는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던 정운천 전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자로 골프 약속을 잡는 모습이 잡혀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 '김건희 특검법' 처리 본회의에 불참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서왕진 의원을 질타하는 메세지를 보내는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 총리는 '민주보궐' 단체방에서 조 대표와 서 의원을 향해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23년 2월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제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는 모습도 <더팩트>의 카메라에 잡혔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유제원 국장을 통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의견을 물어온 것으로 보이던 모습이다.

2017년 6월 20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오늘은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이라는 문자를 주고 받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공격하자는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는 장면을 포착해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