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빨리 잡숴.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네." 여행, 맛집 유튜버 '김술포차'가 강원도 속초의 관광지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오징어 통찜을 받고 2분 만에 사장에게 들은 말이다.
이어 식당 사장은 다른 손님에게 "언니, 미안한데 오징어 라면 대신 오징어 회를 더 주문해야 한다"며 "앞치마, 종이컵, 젓가락, 고추장, 야채 등이 나가서 힘들다"고 주문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불쾌함을 느낀 다른 손님들은 식당을 떠났다.
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6월 말에 올라왔던 이 영상은 최근 전남 여수의 한 식당에서 혼밥족 여성 유튜버가 "얼른 먹고 나가라"는 면박을 받은 논란과 맞물려 소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여수의 해당 식당은 결국 50만원 과태료 부과와 여수시의 공식 사과, 민원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의 조치를 받았다.
두 영상을 모두 본 네티즌들은 "무서워서 관광지 식당 가겠나" "내 돈 내고 밥 먹으면서 잔뜩 눈치 보고 불편하게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이래서 국내 관광을 안 가는 거다" 등의 시청 소감을 남기면서 '배짱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관광지 식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유튜버가 촬영 동의를 구한 뒤에 식당에 들어가 오징어회, 오징어 통찜, 주류 등을 모두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가 보이는 가게 바깥 자리가 아닌 가게 사장과 직원들이 서빙하기 편한 자리인 안쪽 자리로 이동해 달라는 요구를 재차 받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본인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네티즌들도 많다.
관광지에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주문했지만 푸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의 경험담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한 네티즌은 "여름철 관광지 식당들은 '우리는 한 철 벌어서 1년을 먹어야 한다'며 본인들의 불친절을 합리화하지만, 그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1년 내내 벌어서 1년 내내 먹고 산다'며 국내 많은 관광지들이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