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김건희 봐서 35억 투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노조 항의 속 특검 출석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8.04 16:53 / 수정: 2025.08.04 16:53
4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건희 특검 출석
김건희 집사 관련회사에 35억 투자

[더팩트|광화문=김민지 기자]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 사무실 앞에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신성자동차지회가 집회를 열고 조 부회장에게 신성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및 노동조합 탄압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항의하는 금속노조 외침을 뒤로한 채 조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IMS모빌리티에) 35억 원을 투자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투자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는지', '당시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광화문=김민지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광화문=김민지 기자

조 부회장은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청탁을 목적으로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에 부당하게 투자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HS효성은 계열사 4곳을 통해 IMS모빌리티에 3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당시 HS효성은 계열사 신고 누락,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차명 보유, 탈세 등의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직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경고'에 그치며 사태가 대부분 수습됐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HS효성이 김 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당국의 선처를 바라고 보험성 및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투자금 184억 중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 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다.

김 씨의 배우자 정모 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46억 원이 김 씨에게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정 씨는 지난달 23일 특검팀 조사에 출석해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실소유주가 김 씨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현재까지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신한은행,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등 IMS모빌리티 투자 주체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투자 경위를 추궁했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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