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유영림 인턴기자]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국무회의에서의 발언 또한 논란을 빚고 있다.
최동석 처장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처음 생중계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책 관련 자유토론 중 발언권을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국가 정책을 심의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과하지는 못할 망정 과거 잘못을 농담식으로 표현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더구나 이날 국무회의에는 자신이 과거 비난했던 대상들이 정부 부처의 주요 인사로 참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표현을 한 것은 사태 인지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 처장은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으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행정 공무원들과 학교에 대해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 처장의 발언이 길어지자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다"며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니 결론·요지만 말해 달라"고 정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최 처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신이 과거 비판했던 사람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말했으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무능한 아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및 여권 인사들을 비난한 과거 발언으로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최동석은 결국 "일부 거친 표현이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최 처장은 29일 배포한 사과문에서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을 매섭게 비판해왔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비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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