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상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서양 문화인 팁을 받는 박스를 설치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여의도 대형 쇼핑몰 내 해당 식당 입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영문으로 팁 박스라고 적힌 붉은색 플라스틱 통이 담겼다. 거기에는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항상 최고의 서비스와 요리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마치 저금통의 투입구처럼 생긴 구멍이 통 상단에 나 있어 현금 투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 팁 박스를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스레드 이용자는 "계산대 앞에 팁 박스 떡하니 있네? 여기 한국이다. 팁 문화 들여오지 마라. 물 흐리지 마"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팁 문화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서비스 이용에 대한 대가를 추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정해진 가격 외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추가금을 내지 않는 한국에서는 낯선 문화다.
이번 일로 식당이 팁 박스를 설치하는 것이 불법인가에 대한 논쟁도 불거졌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가격표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시하도록 한다. 소비자에게 팁을 강제로 요구하지만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
팁이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소비자의 자율에 맡겨도 이런 문화가 쉽게 정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pkd@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