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수해현장서 '술' 찾다 뭇매 맞은 김문수, SNS에는 '#봉사활동'?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7.24 11:58 / 수정: 2025.07.24 11:58
난장판 속 담금주 보며 "술 한잔 하면 좋겠다"
"부적절한 발언" 누리꾼 비판 이어져

[더팩트|김민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 등 당 의원 40여 명이 지난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가운데, 김 후보가 자원봉사를 하던 중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충남 예산군 삽교읍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던 중 수마가 휩쓸고 가 난장판이 된 집 안에서 담금주를 들고나오며 "술 한잔하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수해 피해자로 보이는 주민이 "네?"라고 되묻자 김 후보는 "술은 멀쩡한데 버리려고 그러네. 이 술은 먹어도 되겠구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쓰레기 분류 과정에서 수해 피해자에게 "장화도 버리냐. 좋은 장화인데", "마대 써도 되지. 이런 건 써도 안 될까요"라고 재차 물었으나 "버리라"는 답을 들었다.

김 후보로선 복구 과정에서 신중하게 쓰레기를 분류하려는 취지로 한 발언일 수 있으나, 일각에선 수해로 난장판이 된 삶의 터전을 마주한 당사자들 앞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이삿짐 도와주러 온 줄 아냐", "정신 못 차리네" 등 일부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 페이스북 캡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 페이스북 캡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수해복구 자원봉사 소식을 알렸다.

"가평, 산청, 예산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그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국민의힘이 반드시 큰 힘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금 느낀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봉사활동', '국민의힘', '당대표'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된 해당 영상이 수해 현장의 실상보다는 김 후보 본인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부에서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lswl5792@tk.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